약 120년 전, 전라도 고부군수로 부임한 조병갑은 대가 없이 노역을 부과하고, 온갖 악행을 일삼아 백성을 착취하는 탐관오리였습니다.
그래서 백성들은 이를 좌시할 수 없었고, 이들 중 전창혁(녹두장군 전봉준의 아버지)이라는 사람이 대표로 나서서 직접 항의했으나 오히려 곤장에 맞아 죽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 일은 안그래도 신경이 곤두서있던 백성들을 자극했고, 동학농민운동의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농민 봉기는 걷잡을 수 없이 번져갔고, 조선군만의 힘으로 이를 진압하는 게 무리라고 생각했던 조선 조정은 청나라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일을 키운데다가 자국에 외세까지 끌어들인 조선 조정...
하지만 이전에 청나라와 일본 사이에서는 톈진 조약을 맺었고, 해당 조약에는 두 나라 중 한 나라가 조선에 군대를 파병할 경우 그 일을 상대국에 알리고, 서로 동일한 파병권을 갖는 조항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본군은 조선이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는데도 군대를 파견했고, 조선은 외세의 도움을 받아 동학군을 진압하는데는 성공하였습니다.
하지만, 일본군은 철수하지 않고 경복궁을 점령했으며, 곧바로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을 차례로 승리하면서 조선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해나갔고, 1910년에는 대한제국을 병탄하기에 이릅니다. (경술국치)
시간이 지나 1945년에 광복이 된 이후에도 일본군의 무장해제를 이유로 북쪽에는 소련군이, 남쪽에는 미군이 들어왔고(신탁통치), 얼마 뒤 6.25 전쟁까지 벌어지면서 현재까지 우리나라에 외국 군대가 주둔하고 있습니다.
* 저는 한미동맹을 반대하지 않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복지제도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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