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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란 무엇인가

by 역사채우기 2021.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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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한국사에 대한 영상을 만들고, 글을 쓰면서 문득 '역사는 무엇일까'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저는 한국사에 매우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학창 시절에는 국사 과목을 정말 좋아했고, 학교 도서관에 자주 들러 한국사 관련 서적을 많이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 제가 '역사'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는 건 주춧돌 없이 지어진 건물과 같이 기초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생각에 이번에는 역사의 의미에 대해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 역사의 의미

우선, 역사의 사전적 의미는 인류 사회나 사물 또는 자연현상의 변천과 흥망의 과정과 기록입니다.

쉽게 말해서 과거에 있었던 사실(객관적)역사가의 해석(주관적)이 덧붙여지면서 비로소 역사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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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사관)은 논한다. 이순신은 사람됨이 충용하고 재략도 있었으며 기율을 밝히고 군졸을 사랑하니 사람들이 모두 즐겨 따랐다. 전일 통제사 원균은 비할 데 없이 탐학하여 크게 군사들의 인심을 잃고 사람들이 모두 그를 배반하여 마침내 정유년 한산의 패전을 가져 왔다. (중략) 국가를 위하는 충성과 몸을 잊고 전사한 의리는 비록 옛날의 어진 장수라 하더라도 이보다 더할 수 없다. 조정에서 사람을 잘못 써서 순신으로 하여금 그 재능을 다 펴지 못하게 한 것이 참으로 애석하다.
- 선조 31년 12월 1일 임자 5번째 기사

위의 글을 보면 '정유년 한산의 패전'은 칠천량해전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기록한 것이고, 끝 부분에 '참으로 애석하다'는 문장은 역사가(사관)의 주관적인 해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역사의 서술

하지만 여기에는 역사에 역사가의 주관적인 해석을 붙이느냐 아니면 있는 그대로 객관적인 사실만을 다룰 것인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습니다. 

 

독일의 사학가 레오폴트 폰 랑케는 역사서를 저술할 때 주관적인 감정을 철저히 배제한 채 본래 그것이 어떻게 있었는가를 알리는 데에만 초점을 둘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이와 반대로 영국의 역사가 에드워드 핼릿 카는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상호관계를 통해 양자를 더 깊게 이해시키려는 데 있다고 했으며, 역사는 역사가의 관점과 사회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 역사시대의 구분

역사는 문자가 발명되었는지의 여부에 따라 선사시대와 역사시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문자 사용 이전의 역사를 선사시대라 하고, 문자 사용 이후의 역사를 역사시대라고 합니다.

그런데 인류는 수백만 년 전에 출현한 데 비해 문자를 사용한 역사는 나라에 따라 다르지만 길게 잡아도 1만 년이 안 되기 때문에 선사시대가 압도적으로 길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선사시대 중에서도 사용한 도구에 따라 석기시대(돌), 청동기시대(청동), 철기시대(철)로 나눌 수 있습니다.

또, 석기시대 중에서도 뗀석기를 사용한 시대를 구석기시대로, 간석기를 사용한 시대를 신석기시대라고 합니다. 그 외에도 구석기시대에는 주먹도끼를 사용했고, 신석기시대에는 농사를 짓기 시작했으며(신석기혁명), 빗살무늬토기를 사용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선사시대와 역사시대의 고고학적 구분>

선   사   시   대 역사시대
구석기시대 신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철기시대

 

 

| 역사를 배우는 이유

우리는 과거에 쓰여진 기록과 유물을 통해 과거의 사실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를 통해 역사 속에서 우리 조상들이 고난과 역경을 어떻게 극복해왔는지 배우면서 인간적으로 성숙해지는 데 도움을 줍니다. 현재는 과거의 결과물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역사를 공부하는 것은 과거의 사실을 이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조상들의 경험을 통해 자신의 성장을 돕고, 미래를 향한 바른 안목을 길러나가는 길이기도 합니다

즉, 역사는 과거의 경험을 통해 현재의 자신을 성장시켜 미래의 식견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학문입니다.

 

누군가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을 했습니다.(일설에는 단재 신채호가 말했다고 하지만 확실하지 않습니다) 

위의 구절과 딱 들어맞는 명언이지요.

 

 

이렇게 역사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니 역사 지식이 한층 높아진 기분이 드네요.

혹시 역사에 대해 더 알고 싶은 것이 있거나 의견이 있으시면 댓글에 자유롭게 작성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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