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역사/발해의 역사

발해의 역사가 사라진 이유

by 역사채우기 2022. 9. 27.
반응형

https://youtu.be/HnaulND7QVE

 

 

과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나라로는 고구려,백제, 신라, 발해, 고려, 조선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발해를 제외한 나라들은 모두 그 나라의 역사서가 현존하고 있고, 과거 조상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알 수 있게 해줍니다.

조선왕조실록(출처 : 문화재청)

 


하지만 발해의 역사서는 전해지지 않고 미스테리에 빠져있습니다.

해동성국이라 불릴 만큼 강성했고, 찬란한 문화를 가졌던 발해가 역사서가 전해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발해 선왕 시기의 영토와 교역로

 



첫번째는, 거란군의 초토화 작전으로 인한 역사서의 소실입니다.

발해는 926년, 야율아보기가 이끄는 거란군의 침공으로 멸망하였습니다.

요나라(거란) 태조 야율아보기의 동상



거란은 발해를 멸망시킨 후 발해 부흥의 불씨를 없애기 위해 그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역사서를 불태워버렸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럼에도 정안국, 흥요국, 대발해국과 같은 나라가 발해 부흥의 기치를 내걸고 일어섰지만 모두 오래 지속되지 못한 채 멸망하면서 발해가 멸망했을 때와 같이 역사서가 불타버렸고, 이것이 발해의 역사서가 현존하지 않는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했을 수 있습니다.

 

 

발해부흥운동에 대해서는 아래 게시물을 참고해주세요.

https://historicalhistory.tistory.com/7

 

발해의 또다른 시작! 발해부흥운동

https://youtu.be/uU7UHdDmivM 이번 시간에는 발해 멸망 후 이어진 발해부흥운동(후발해, 정안국, 흥요국, 대발해국)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 후발해의 역사 925년 요나라(거란족)의 침입으로 926년에 발해

historicalhistory.tistory.com

 



두번째는, 고려가 의도적으로 발해의 역사서를 편찬하지 않았을 가능성입니다.

발해의 멸망 직전, 그리고 직후에 수많은 발해 유민이 고려로 넘어온 일이 있습니다.

발해 세자 대광현이 수만 명의 발해 유민을 이끌고 고려로 귀부한 것을 그 예라 할 수 있습니다.


이때 고려의 태조 왕건은 대광현 및 발해 유민들을 우대하여 공산전투 이후 후백제에게 밀리던 상황을 어느 정도 만회하였고, 거란을 적대시하기도 했지만 발해의 역사서를 편찬하지는 않았습니다.

고려의 태조 왕건



발해의 세자가 발해의 역사를 모를 리 없었고, 수만에 달하는 발해 유민들이 가져온 서적을 통해 충분히 발해의 역사서를 편찬할 여력이 되었기 때문에 의문이 남습니다.

이는, 조선 후기의 실학자 유득공 [발해고]를 편찬하면서 지적했던 부분입니다.

유득공의 발해고



또한, 김부식[삼국사기]를 편찬하여 고구려, 백제, 신라의 역사서를 써주었지만, 발해의 역사서는 편찬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로 대조영이 건국한 발해왕건이 건국한 고려 모두 고구려를 계승한 나라이기 때문에 고려의 입장에서 같은 계승 국가인 발해를 껄끄러워 했고, 이 때문에 고의로 발해의 역사서를 편찬하지 않았다는 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반응형

발해와 고려 사이에 정통성을 두고 경쟁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세번째는, 중국의 동북공정입니다.

중국은 동북공정을 실시하여 고구려와 발해의 역사를 자신의 역사로 둔갑하고 있으며, 그 땅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발굴한 뒤 외부인의 진입을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에서는 2004년, 발해의 9대 왕인 간왕의 황후, 순목황후의 묘를 발굴한 이후 묘의 비문과 출토된 유물을 일체 공개하지 않은 채 비밀리에 정비작업을 진행하였으며, 우리나라 촬영팀의 출입을 흉기를 들고 막아선 일이 있습니다.

순목황후 묘



이를 근거로 중국이 발해를 황제국이 아닌 당나라의 지방정권으로 둔갑시키기 위해 비문의 내용을 그들의 입맛에 맞게 바꾸었을 가능성, 그리고 중국이 숨기고 싶을 만큼 발해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강성한 나라였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발해 무왕 시기 장문휴 장군의 등주 공격 민족기록화



또한, 앞에서 다룬 유물들 외에도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발해의 수많은 유물들이 개조 및 변형되었을 수도 있고, 이들 중에는 발해의 역사서가 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고구려, 백제, 신라의 국호의 유래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