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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임진왜란

[임진왜란24] 이치 전투! 일본군의 전주성 진출을 차단하라

by 역사채우기 2021.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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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7일에 많은 희생을 치르면서 겨우 웅치(곰티재)를 넘은 일본 제6군 고바야카와 다카카게의 군대는 군대를 둘로 나누어 일부는 전주성으로 향했고, 본대는 금산에서 전주로 가는 또 하나의 고개인 *이치(배티재)로 향했습니다. 

* 이치 : 현재의 전북 완주군 운주면 산북리와 충남 금산군 진산면 묵산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

이치와 웅치 인근 지도(드라마 징비록 중에서)



얼마 후 일본군이 이치로 오고 있다는 첩보를 받은 광주목사 권율은 고갯길의 후방에는 화포를 설치하였고, 전방에는 목책을 쌓는 한편, 적이 오는 길목에는 *마름쇠를 깔아두어 방어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 마름쇠 : 적의 침투를 저지 또는 지연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설치된 방어용 무기이며, 보병이나 말이 밟을 시 치명상을 줄 수 있다.

 


이때 이치를 수비하던 조선군은 광주목사 권율과 동복현감 황진, 의병장 황박의 1,500명이었던데 반해 바야카와의 일본군은 조선군 병력의 열 배에 가까운 1만~1만 5천의 병력을 거느리고 있었습니다.

이치의 조선군과 일본군 진영(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중에서)



8월 17일 새벽, 일본군이 이치를 공격하면서 전투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치 전투의 시기에 대해서는 기록마다 차이가 있어 정확히 언제 벌어졌는지 알 수 없으며, 7월 9일에 동복현감 황진과 의병장 황박안덕원 전투를 승리로 이끈 후에 이 전투에 참전했기 때문에 7월 9일 이후에 벌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일본군이 쳐들어오자 조선군은 고지대에서 화포를 쏘았고, 사정거리에 들어오면 을 쏘고 을 던지면서 맹렬히 저항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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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포의 위력(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중에서)


게다가 피해를 무릅쓰고 목책에 접근한 일본군은 마름쇠까지 밟으며 피해가 속출했지만, 압도적인 병력을 앞세워 계속 전진해왔으며, 후방에 있던 부대가 조총을 쏘며 지원사격을 하여 전진을 도왔습니다. 
유리한 지형과 화력을 앞세운 조선군

마름쇠(출처 : ko.wikipedia.org)

 


이때 황진은 멀리 있는 적을 향해서는 강궁을 쉬지 않고 쏘았으며, 진영 안으로 들어온 일본군을 향해서는 안덕원 전투에서 보여주었던 것처럼 일본도를 양손에 들고 용감하게 싸웠습니다.

황진 장군


그러던 중 황진은 다리에 총을 맞았지만 편비장 공시억위대기 등과 함께 힘을 합쳐 목책으로 접근한 적병을 물리쳤습니다.

이치와 웅치(안덕원) 양쪽에서 철벽 방어를 한 황진 장군

여기서 활을 쉬지 않고 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는 탄금대 전투 당시 신립 장군이 활을 계속 쏘다가 손에 열이 나면 강물에 손을 넣고 열을 식히면 다시 활을 쏘는 것을 9번이나 반복하여 '구초대'라는 장소가 생겼다는 것이 증명합니다. 

 

탄금대 전투에 대해서는 아래 게시물을 참고해주세요.

https://historicalhistory.tistory.com/49

 

[임진왜란7] 일본군 조총병과 조선 기마부대의 회전! 탄금대 전투

https://youtu.be/1jEAWJFhjrg | 충주 탄금대 전투 한편, 일본군 역시 조령이 천하의 요새인 것을 알고 있었기에 조령을 넘는 것을 두려워했으나 막상 정찰해보니 사람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아 크게 기뻐

historicalhistory.tistory.com

 

 

이렇게 일본군은 이번에도 황진의 활약에 힘입어 큰 피해를 입고 점차 밀려나기 시작했으며 조선군은 열 배에 가까운 적에 맞서 승리를 거의 손에 쥘 듯한 상황에 이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동복현감 황진이 이마에 총을 맞고 쓰러져 후송되면서 조선군의 사기가 떨어졌고, 의병장 황박마저 전사니 일본군이 혼란을 틈타 성채로 뛰어들면서 조선군이 위기에 빠졌습니다.

* 황진은 이치 전투에서 총상을 당했지만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아 계속해서 활약합니다.

 

 

지휘관의 부상전사로 최대의 위기에 봉착한 조선군은 과연 이치 고개를 지켜낼 수 있을까요?

 

 

 

다음 시간에 이치 전투의 결과에 대해서 다루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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