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년 12월 23일에서 1598년 1월 4일까지 열흘에 걸친 1차 울산성 전투에서 명나라 경리 양호와 도원수 권율이 이끄는 조명연합군은 성의 수장이자 임진왜란의 원흉인 가토 기요마사의 목을 취하는 것과 울산성(도산성, 현재의 학성공원)을 함락시키는 것을 목표로 했으나 2번이나 승기를 잡고도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는 바람에 목표 달성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1차 울산성 전투에 대해서는 아래 게시물을 참고해주세요.
https://historicalhistory.tistory.com/144
https://historicalhistory.tistory.com/145
https://historicalhistory.tistory.com/146
| 울산성 총력전
이후 1598년 7월, 명나라 경략 형개가 사로병진 작전을 구상함에 따라 동로군을 맡은 명나라 제독 마귀(총병관), 부총병 해생과 조선의 7도 병마절도사 선거이, 경상우병사 김응서(김경서), 항왜 김충선(사야가)이 이끄는 군대가 경주에서 합류하여 4만 군사로 다시 한번 울산성을 공격하기로 하였습니다.
사로병진 작전에 대해서는 아래 게시물을 참고해주세요.
https://historicalhistory.tistory.com/141
한편, 울산성에 있던 가토는 제1차 울산성 전투 이후 서생포로 퇴각하였으나 군사를 재정비하여 다시 울산성에 들어앉은 후 외침에 대비해 전투로 허물어진 울산성을 보수한 후 외곽에 해자를 파고, 1차 울산성 전투 때 식수가 부족해서 생사를 오갔던 경험을 되살려 성 곳곳에 우물을 파서 다가올 전투에 온 힘을 쏟았습니다.
9월 11일, 조명연합군은 울산성을 공격하기에 앞서 명나라 부총병 해생이 울산성 근처에 있는 학산성을 점령하고, 조선군이 부산의 동래 지역에 주둔한 일본군을 물리쳐 부산의 일본군이 울산성 지원 경로를 차단하였습니다.
이로써 울산성 공격을 위한 준비는 갖추어졌고, 1차 울산성 전투 때처럼 울산성이 포위된 것은 같았지만 이번에는 사로병진 작전으로 인해 울산성 외에도 시마즈 요시히로의 사천왜성, 고니시 유키나가의 순천 왜교성 같은 거점 역시 조명연합군의 대군이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하고 있었기 때문에 일본군이 쉽사리 지원군을 보낼 수 없었습니다.
| 제2차 울산성 전투
9월 22일, 마침내 조명연합군이 울산성을 재공격하였습니다.
전투 초반, 김충선이 항왜 병사들을 이끌고 난공불락의 방어선을 뚫으며 가토의 1군을 격퇴하는 전과를 이루었고, 조선인 포로 1,100여 명을 구출하였으나 거기까지였고, 조명연합군의 계속된 공격을 가토의 일본군이 철벽방어하여 잘 막아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성 안에 식량과 우물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공격할수록 지치는 쪽은 오히려 조명연합군이었으며, 일본군의 고지대 조총 사격에 의해 사상자가 불어나고 있었습니다.
거기다 일본군이 역습을 감행하면서 조선의 7도 병마절도사 선거이가 전사하고 말았습니다.
당시 선거이는 한산도대첩, 독산성 전투, 행주대첩과 같은 굵직한 전투에 참전하여 전투를 모두 승리로 이끌었고, '바다에는 이순신, 육지에는 선거이' 라고 칭할 정도로 명성을 드날리던 장군이었기 때문에 선거이의 전사로 조선군은 사기가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여기에 명군 동일원과 조선의 정기룡이 연합하여 공격하던 사천왜성 전투도 패배했다는 소식을 들은 조명연합군은 퇴각을 결정하였고, 이번에도 울산성을 함락시키는 데 실패하였습니다.
이렇게 울산성은 함락시키지 못했지만, 이번 전투에서 공을 세운 김충선 장군은 종2품 가선대부로 승진하였습니다.
다음 시간에 사천왜성 전투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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